일본 성 산업과 성병 위험의 진실 – 소프랜드부터 ‘타친보’까지

일본의 성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일명 풍속업소)에 대한 여러 가지 편견과 소문이 존재합니다. 흔히 “소프랜드(Soapland)는 성병 감염 위험이 높다”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요. 그러나 최근 일본 현지에서는 오히려 거리 성매매 여성, 일명 ‘타친보’(立ちんぼ)에 의한 성병 확산이 더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과연 어떤 경로가 가장 성병에 취약할까요? 일본 웹상에 나타난 여러 관점을 통해 성병이 어떻게 퍼지고 있고, 우리가 가진 통념과 실제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성병 확산 현황: 급증하는 감염자

우선 일본에서 성병, 특히 매독의 유행 상황을 알아봅니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매독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023년에 전국 15,092명을 기록했고,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dailyshincho.jp.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매독 환자 수는 17배로 증가하여 1만 명을 넘어섰으며, 그 약 3분의 1이 도쿄에서 보고되었습니다dailyshincho.jp. 특히 도쿄의 경우, 남성 매독 감염자는 2015년 420명에서 2023년 2,409명으로 약 6배, 여성은 87명에서 1,292명으로 약 15배 급증하여 여성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dailyshincho.jp. 여성 환자의 70% 이상이 20대 젊은 층으로 나타나, 가임기 여성의 감염 증가로 임신 중 감염과 선천성 매독(신생아 감염) 사례도 2010년대 초 연 10건 이하에서 최근 30여 건 이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주목할 점은 성병 확산과 성 산업의 연관성입니다. 일본 국립감염症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매독에 감염된 남성의 약 40%는 최근 6개월 내 성풍속 업소를 이용한 이력이 있고, 여성 환자의 약 40%는 성풍속 업소에 종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dailyshincho.jp. 이처럼 성매매를 매개로 한 전파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성 산업이 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위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성 산업 종사자와 이용자를 통한 “핑퐁 감염”(상대방에게 전파하고 다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식의 반복 전염)을 지목하고 있습니다dailyshincho.jp.

하지만 이러한 통계만으로 “성 산업 = 성병 위험”이라는 단순한 등식을 그리기엔 부족합니다. 왜냐하면 성 산업 내에서도 업소 유형별로 위생관리 수준과 위험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일본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성매매 형태별로, 성병 검진 및 예방 관리 실태와 감염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성매매 유형별 성병 감염 위험도 비교

일본의 성 산업은 합법적인 허가 업소부터 비공식·불법 경로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각 채널마다 성병 위험 요인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래에서는 일본 현지에서 전해지는 여러 증언과 보도를 토대로 서비스 종류별 특징과 감염 위험성을 살펴보았습니다.

• 소프랜드(Soapland) – 전문 업소, 정기 검진으로 비교적 관리: 일본에서 성교 행위가 이뤄지는 대표적 풍속업소인 소프랜드는 일각에서 “위험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상 고급 소프랜드 등 대형 업체들은 위생 관리에 상당히 신경 쓰는 편입니다. 예컨대 도쿄 요시와라(吉原) 지역의 한 전직 종사자는 “소프랜드에서는 매달 필수로 성병 검사를 받았다”라고 증언합니다uguisu79izumin.muragon.com. 실제로 요시와라에는 풍속업 종사자 전용 성병검진 병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월 1회 정기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근무를 통제합니다. 또한 콘돔 착용(S착)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업무를 쉬도록 조치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코로나 시기에도 성 산업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거의 없었는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성병 검사를 비롯해 여성의 위생 관리를 만반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기존의 합법 풍속업소들은 오히려 철저한 관리로 안전을 지킨 편이라고 강조합니다dailyshincho.jp. 이러한 이유로 제도권 내 관리되는 업소의 위험도는 생각보다 낮을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모든 소프랜드가 동일하게 엄격한 것은 아닙니다. 후술할 저가 업소나 일부 지역 업소의 경우 검진을 철저히 하지 않거나, 종업원 자율에 맡기는 곳도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bunshun.jp. 결국 소프랜드 자체가 위험하다기보다, 업소의 관리 수준에 따라 안전도가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가나가와현의 한 소프랜드에서는 SNS를 통해 자신을 “성병 프린세스”(매독·임질·클라미디아 모두 감염)라고 부를 정도로 여러 성병에 걸린 여성이 검진 미흡으로 계속 출근한 일이 드러나 업계와 손님들에게 큰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bunshun.jp. 이처럼 일부 관리 부실 업소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대형 소프랜드에서는 정기검진과 위생수칙 준수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데리헤르(Delivery Health) – 합법이지만 성교 없음, 관리 수준은 업소마다 제각각: ‘데리바리 헬스’라고도 불리는 데리헤르는 여성이 호텔이나 자택 등으로 파견되어 성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의 합법 업소입니다. 일본 법률상 성교(본番行위)는 금지되어 있어서, 원칙적으로 구강성교나 애무, 핸드서비스 등 비삽입 위주의 서비스를 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일부 이용자들은 “삽입이 없으니 안전하다”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임질(임균성 요도염)이나 클라미디아, 매독 등은 구강 성교로도 충분히 감염될 수 있습니다. 데리헤르 업계의 성병 관리 수준은 업소별로 차이가 커서, 고급店 중에는 소프랜드처럼 매월 검사 필수인 곳도 있지만, 저가 데리헤르나 신생 업소는 “검사해 두면 좋겠다”는 식으로 소극적으로 권고하거나, 감염 사실도 자기신고에 맡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bunshun.jp. 현직 데리헤르 여성의 증언에 따르면 “성병 검사가 의무가 아닌 가게도 있다. 특히 값싼 가게일수록 대충 넘어가는 일이 많고, 심지어 어떤 여자는 성병에 걸려도 손님한테 옮겨줄 생각으로 출근한다고 SNS에 농담 삼아 쓰기도 했다”라며 업계의 허술한 면을 지적했습니다bunshun.jp. 또한 손님 측은 전혀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설령 여성이 조심해도 고객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bunshun.jp. 정리하면, 데리헤르의 성병 위험도는 업소의 관리와 개별 종사자의 의식에 크게 좌우됩니다. 꾸준히 검사하고 콘돔 등 예방수단을 잘 지키는 곳에서는 비교적 안전하게 운영되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소프랜드 못지않게 (혹은 그 이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 기타 풍속 업소 (핑크 살롱 등) – 부분 서비스지만 예방기구 미사용, 경시되기 쉬운 위험: 이 밖에 핑크 살롱(ピンサロ, 구강성교 업소), 팬션 클럽/핫피너스(ファッションヘルス, 성기접촉 서비스), 성인 연습실 등의 다양한 업소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삽입 없는 서비스를 표방하지만, 실제로는 콘돔 없이 구강성교를 하거나 성기 접촉을 하는 경우가 많아 임질, 매독, 헤르페스 등의 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런 업소들은 상대적으로 “본番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성병 위험에 대해 안일한 인식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업소 차원에서 정기검진 의무화가 잘 안 되어 있거나, 종사자들도 “삽입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고 방심했다가 감염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컨대, 어떤 풍속 정보지에는 “한 달 사이 임질, 클라미디아, 트리코모나스에 한꺼번에 걸렸다”는 한 남성의 후기가 실리기도 했는데요dailyshincho.jp, 이는 보호 없이 구강성교나 기타 행위를 했다가 다양한 감염병에 동시 노출된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삽입 서비스 업소들도 성병으로부터 결코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 신종 ‘그레이존’ 마사지 업소 (メンズエステ) – 성행위 은폐 업소, 관리 사각지대: 최근 일본에서는 “메ンズ 에스테”(남성 전용 에스테)나 “리프레(휴식)” 같은 명목으로 실제 성관계를 맺게 해주는 신종 업소들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일반 마사지나 피로회복 업소처럼 가장하지만, 실제로는 추가 요금(裏オプション)을 통해 성행위(본番)를 제공하는 불법 영업 형태입니다dailyshincho.jp. 이러한 그레이존 업소들은 정식 풍속허가를 받지 않고 은밀히 운영되다 보니, 종사 여성도 대부분 초보 아르바이트생 등 이른바 素人이 모이는 경향이 있습니다dailyshincho.jp. 문제는 이런 곳일수록 위생 관리가 부실하다는 점입니다. 업계 취재에 따르면 “이런 가게들은 일하는 여성들에 대한 위생관리는 물론 피임 도구(콘돔)조차 비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dailyshincho.jp고 합니다. 손님들도 처음부터 ‘裏옵션’(몰래 성관계)을 기대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준비 없이 무리하게 삽입 성교를 하는 일도 발생합니다. 당연히 성병 감염 위험은 매우 높을 수밖에 없고, 정기검진이나 사후 관리 체계도 없기 때문에 감염이 확인되어도 추적이 어렵습니다. 결국 이런 무허가 변종 업소들은 관리 사각지대로서 성병 전파의 고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길거리 성매매 (‘타친보’) – 규제 밖의 위험천국, 성병 “온상”****: 일본에서 최근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타친보’라 불리는 거리 접객 여성들입니다.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나 오사카 우메다 등의 번화가 골목에 젊은 여성들이 길에 서서 지나가는 남성과 직거래로 성매매를 하는 형태죠. 일본 경찰에 따르면, 2022년부터 도쿄 신주쿠의 타친보가 급증하여 사회 문제로 떠올랐고, 단속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길거리 성매매는 말 그대로 어떤 위생 검사나 관리 감독이 전혀 없는 불법 거래이기에, 성병 위험 면에서 볼 때 가장 위험한 채널로 꼽힙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감염 대책 등 **공중위생을 소홀히 하기 쉬운 타친보는 그야말로 리스크의 온상”이라고 경고합니다dailyshincho.jp. 타친보 여성들은 대체로 콘돔 사용 여부도 고객과 흥정을 통해 결정하는데, “고무줄(콘돔) 끼면 1만5천 엔, 끼지 않고(NS) 2만 엔, 안에 사정(NN)하면 3만 엔” 식으로 조건에 따라 여과 없이 성교에 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friday.kodansha.co.jp. 실제 오사카에서 한 타친보로 활동 중인 18세 여성은 “대부분 노콘돔으로 한다”며, 본인은 그 길에 선 지 얼마 안 됐지만 “벌써 성관계를 한 남성이 1,000명을 넘었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습니다friday.kodansha.co.jp. 이러한 무방비 상태의 성접촉이 반복되니 성병이 퍼지기 쉽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게다가 타친보 여성들 중에는 호스트 클럽에 빠져 거액의 빚을 진 나머지, 그 빚을 갚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경우가 80%에 이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dailyshincho.jp. 실제 신주쿠 가부키초에서는 악덕 호스트들이 여성 손님들에게 과도한 외상값(売掛)을 지우고, 이를 갚게 하려고 팔길(売春)을 부추기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처지의 여성일수록 콘돔 등의 자위책을 요구하기 힘들고, 무리하게 많은 남성 상대를 하다 보니 감염 위험이 더 커집니다. 그리고 타친보를 찾는 남성들 또한 신원이 불분명하고 검진을 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성병 보유자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 전문가는 “타친보 여성 8할이 호스트에게 바칠 돈 마련이 목적이고, 이들이 매독 등 성병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호스트 문제와 성병 만연 사이의 상관성을 지적했습니다dailyshincho.jp. 요컨대, 타친보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성병에 취약한 경로로 볼 수 있으며, 실제로 보건 당국과 언론도 타친보 밀집 지역을 성병 예방의 최우선 방치 지역으로 꼽고 있습니다.

 밤 늦은 일본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들이 길에 나와 있는 ‘타친보’ 여성들에게 차례로 말을 걸고 있다. 이 날은 유독 40대 이상의 남성 손님들이 많이 눈에 띈다friday.kodansha.co.jp.

• 개인 간 성매매 (파파카츠·매칭앱 등) – 은밀한 거래, 관리 부재로 높은 위험성: 위에서 살펴본 업소 기반 성매매 외에도, 개인 간의 금전적 거래로 성관계를 맺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파파카츠”(パパ活)인데요. 주로 10~20대 여성들이 “스폰서” 역할을 하는 남성들에게 데이트 및 성적 대가로 돈을 받는 형태입니다. 형식상으로는 “원조교제”의 일종인데, SNS나 데이팅 앱을 통해 은밀하게 이뤄지다 보니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사각지대입니다.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파파카츠를 하는 여성들이 남성에게 선택받기 위해 점점 과격한 서비스를 자처하고 있으며, “피임 도구를 쓰지 않는 성행위”까지 남성에게 제공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dailyshincho.jp. 이러한 무책임한 성관계의 난무가 매독의 핑퐁 감염을 확대시키는 주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습니다dailyshincho.jp. 예컨대, 파파카츠 여성 A가 어떤 남성으로부터 매독에 감염되고도 모른 채 다른 남성 B와도 관계를 맺으면 B에게 전염되고, B가 또 다른 여성 C(일반 연인일 수도 있고 업소 여성일 수도 있습니다)에게 옮기는 식의 연쇄 전파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SNS 기반의 원나잇이나 데이팅 앱을 통한 캐주얼한 성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매칭앱으로 만난 그날에 바로 관계를 갖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특정 파트너가 정해져 있지 않은 다수와의 접촉이 잦아졌습니다dailyshincho.jp. 이런 불특정 다수와의 성교는 성병 전파 위험을 극대화하는 요인입니다. 특히 일반인들은 정기적인 성병 검사에 대한 인식이 낮고, 감염되어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 무증상 감염 상태로 지내며 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보건당국은 클라미디아의 경우 감염된 여성의 80% 이상이 증상이 없어 자신이 감염된 줄 모른 채 파트너에게 옮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개인 대 개인의 은밀한 성거래는 관리와 추적이 불가능하므로 성병이 가장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통로입니다.

성병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과 시각의 전환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일본의 성병 확산에는 성 산업 각 분야와 일반인의 캐주얼한 성생활이 모두 관련되어 있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공식적으로 관리되는 업소”와 “비공식 경로” 사이에 현격한 위험도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프랜드=성병 온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기검진과 위생수칙을 지키는 업소에서는 감염이 발견되어도 조기에 치료되어 더 이상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uguisu79izumin.muragon.com. 오히려 어둠 속에서 은밀히 이루어지는 성매매 – 예를 들어 타친보, 파파카츠, 매칭앱 원나잇 등 – 가 성병을 널리 퍼뜨리는 주된 통로로 지목되고 있지요dailyshincho.jpdailyshincho.jp. 이는 우리에게 시사점을 줍니다. 성 산업 전체를 하나로 뭉뚱그려 낙인 찍기보다는, 어떤 채널이 위험을 키우는지 정확히 인식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일본 사회에서도 이러한 문제의식이 커지며 몇 가지 대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선, 경찰 당국은 신주쿠 등지에서 타친보 집중 단속을 벌이고, 특히 그 배후에 있는 악덕 호스트들을 검거하여 여성들의 성매매 강요 고리를 끊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fnn.jpfnn.jp. 또 일부 지자체에서는 성병 검사와 치료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젊은 층 대상 성병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업계와 이용자들의 인식 개선이 함께 필요합니다. 풍속업계 내부에서조차 “솔직히 말해, 지금처럼이라면 성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bunshun.jp. “풍속업소나 손님 모두에게 최근 1개월 내 성병 검진 결과 제출을 의무화하는 수밖에 방법이 없겠지만, 그렇게 하면 손님 발길이 끊겨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에 업소들이 쉽사리 실행하려 하지 않는다”는 업계 종사자의 지적도 있습니다bunshun.jp. 결국 현재 상태로는 성병 확산을 막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일본에서는 성병 검진을 일상의 루틴으로 삼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bunshun.jp. 코로나 시국에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가 생활화되었듯, 정기적인 성병 검사와 안전한 성생활 습관이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입니다bunshun.jp.

마지막으로, 성병 예방의 책임은 성매매 여성이나 특정 집단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감염의 고리는 남녀를 불문하고 이어집니다. 풍속업소 종사자도 손님으로부터 감염될 수 있고, 반대로 손님이 업소를 통해 가져온 병을 다른 일반인에게 옮길 수도 있습니다bunshun.jp. 성병은 일부 집단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사회 전체의 보건 문제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고 옮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정기 검진과 콘돔 사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본에서 성병 급증을 두고 “이제 인플루엔자처럼身近(친숙)한 병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 섞인 말까지 나오는데요dailyshincho.jp, 성병이 남의 일이 아닌 시대인 만큼 국경을 넘은 정보 공유와 예방 노력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사례는 성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단순히 “어느 업소가 더 위험하다”는 막연한 편견보다, 어떤 구조와 행태가 위험을 키우는지를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관리와 통제가 이루어지는 공식 업소와 전혀 관리되지 않는 암거래를 구분하고, 후자에 대한 대책을 강화할 때 성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dailyshincho.jpdailyshincho.jp. 한국에서도 일본의 이러한 상황과 대응을 참고하여, 성병 예방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체계 구축이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일본에서 성병 검사를 원하는 경우 각 지자체 보건소나 전문 클리닉에서 익명·무료 검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성매매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성생활을 하는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본인과 파트너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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